결혼후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분가한지 3주가 채 안됬답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할때는 어머님이 요리솜씨가 좋으셔서 음식걱정은 안했는데 분가하구서 제가 직접 가사일을 다 맡아하려니 넘 힘들더라구요 그중 제일 걱정되는게 반찬걱정이였답니다 매일 도시락을 싸가는 신랑에게 어떤 반찬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우연히 마트에서 파는 파프리카 한봉지를 사왔어요 어떻게 해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몇일을 냉장고에 보관해뒀는데 어느날 비엔나소세지를 볶으려고 하는데 파프리카가 그날따라 색깔이 넘 이쁘게 보이잖아요~ 그래서 듬성듬성 썰어서 같이 넣었답니다 그랬더니 알록달록 넘 이쁜 소세지 야채볶음이 되었답니다~ 저녁에 신랑이 오늘 반찬 넘 맛있었다며 칭찬을 해주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야채를 잘 안먹는데 웬일로 파프리카는 하나도 안남기고 깨끗이 다 먹고 와서 넘 기뻤어요~^^ 다음날은 우리 딸이랑 같이 밥을 해먹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거예요 그래서 파프리카를 색깔별로 송송송 썰어서 계란말이를 했죠~ 당근 양파 넣고 하는것 보다 어찌나 알록달록 색깔도 이쁘던지~ 20개월 우리 딸이 밥을 너무 잘 먹었답니다~ 이렇게 요리가 서툰 제겐 파프리카 하나만 있으면 걱정이 해결되는거 같아요 어제는 인터넷으로 찾은 레시피를 보고 파프리카를 듬뿍넣고 당근 양파 햄 넣고 프리타타를 만들어봤답니다~^^ 아이가 넘 좋아하더라구요~ 오늘은 또 파프리카로 무얼 해먹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랍니다~*^^*